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2분기 들어 총 2조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본격적인 자금 조달 및 글로벌 성장 전략을 실행 중이다. 그러나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가 이어졌고, 이에 따라 전체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다음은 5월 15일을 기준으로 한 유상증자 관련 주요 흐름을 정리한 것이다.
1. 유상증자 구조와 일정: 제3자배정 주식 상장 완료, 본 일정은 ‘심사 중’
5월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한 보통주 171만 주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주식은 한화에너지 등 특수관계인에 배정됐으며, 1년 보호예수 조건이 부여되어 단기 유통 가능성은 없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상 큰 변화는 없으며, ㈜한화가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될 본 유상증자 일정은 아직 금융감독원의 심사가 완료되지 않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예정일은 5월 29일로 공시되었으나, 실제 일정은 금융당국의 판단에 따라 유동적이다.
2. 정정신고서 제출: 핵심은 '투자자 보호'와 '승계 우려 해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 따라 1,200페이지 분량의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주요 보완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유상증자 자금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 설명 보완
- 한화오션 지분 인수 관련 경영권 승계 논란에 대한 위험 인식과 대응 내용 명시
- 제3자배정 주식의 반사이익 가능성 등 투자자 보호 조항 추가
이러한 정정 내용은 투자자 불신을 해소하고,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평가된다.
3. 자금 사용 계획: 11조 원 규모 투자 로드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포함해 향후 4년간 총 11조 원을 다음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 유럽 현지 생산기지 확대
- 항공·방산·우주 분야 연구개발
- 친환경·에너지 전환 인프라 구축
이 회사는 2035년까지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당초 불명확했던 자금 사용 계획은 최근 정정신고서에서 상세 항목 및 투자 우선순위로 보다 구체화되었다.
4. 시장 반응과 주가 흐름
유상증자 발표 초기에는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했지만, 5월 중순 이후에는 증자 일정 진정, 자금 활용 계획 명확화, 100만 원 돌파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유상증자 자체는 희석 요인이지만, 방산 및 우주 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리포트를 내놓고 있으며, 주주가치 보완 장치로서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의 조치가 예고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내에 주주환원 정책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으로, 자사주 매입, 배당성향 조정, 장기 IR 계획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5. 승계 논란 및 특수관계인 이슈 정리
한화에너지가 배정받은 주식에 대해 1년 보호예수 조건이 부여된 점, 그리고 지분 매입 대금 반환 등의 조치가 병행된 점은, 총수 일가의 승계 목적 증자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일부 비판적 시각은 존재하지만, 증자 자체가 기존 주주 이익을 해치는 방향으로 설계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도 나오고 있다.
요약
- 증자 구조: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일부 제3자배정(보호예수 적용)
- 규모: 약 2조 3,000억 원
- 진행 상황: 5월 15일 제3자배정 주식 상장 완료, 전체 일정은 금융감독원 심사 중
- 핵심 이슈: 자금 사용처 구체화, 경영권 승계 논란 해소, 투자자 보호
- 시장 반응: 초기 하락 → 중장기 투자 기대감으로 반등
- 앞으로: 주주환원 정책 발표 예정(2분기 내), 5월 말 이후 일정 확정될 전망
금융감독원의 최종 판단과 공모 일정 확정이 임박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우주산업 리더십 확보를 위한 '자본 전략 수립기'의 전환점에 서 있다. 향후 실제 투자 실행력과 주주가치 제고 전략이 증자의 명운을 가를 관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