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시장의 선두주자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수수료 인상 및 단건 배달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에 반발한 음식점주, 배달대행 업체, 배달 기사들의 집단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영세 자영업자들과 노동자들의 수익성 악화가 주된 이유로 지목되고 있으며, 플랫폼의 가격 구조가 공정한지에 대한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배민1 중심의 보이콧 사태와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와 배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배경: 단건 배달 경쟁과 수수료 전쟁
배민과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배민1)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모델은 한 기사당 한 건의 주문만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빠른 배송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운영 비용이 상승하며, 이 비용이 음식점주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 기존 수수료: 약 5,400원 내외
- 인상 후 수수료: 최대 6,000원 이상
- 배달 수수료율: 배민 6.8%, 쿠팡이츠 9.8%, 요기요 12.5%
업체들은 수수료가 업계 평균보다 낮다고 주장하지만, 음식점 입장에서는 한 건당 부담이 커지는 구조로 체감된다.
요식업주의 반발: "매출 늘어도 남는 게 없다"
음식점주 단체인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가맹점주협의회(공사모)**는 다음과 같은 집단 행동을 조직했다:
- 배민 배달 주문 하루 동안 OFF (단체 행동)
- 매장 자체 배달만 운영
- 수수료 구조 재조정 요구
점주들은 "배민 없이는 장사가 안 되지만, 배민 때문에 장사할수록 손해가 난다"고 호소한다. 단건 배달 구조상 건당 매출은 올라가지만, 배달비 전가로 인해 실제 마진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배달대행업체의 이탈: "플랫폼 독점 구조의 희생양"
의정부 지역의 일부 배달대행업체들은 배민1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피해를 지적한다:
- 음식 가격 상승 → 주문 감소
- 배달비 정산 구조 불투명
- 플랫폼에 의한 수익 구조 왜곡
업체들은 "배민은 우리를 파트너가 아닌 하청으로 취급한다"며, 플랫폼 종속형 계약구조의 불공정성을 문제삼고 있다.
배달 기사의 분노: "수입 30~50% 감소"
배달 기사들의 불만도 폭발 직전이다. 특히 B마트 배송료 조정과 거리 할증 폐지로 인해 기본료 3,000원 → 2,200원으로 하락한 데 따른 수입 감소가 직접적 원인이다.
- 수입 감소폭: 묶음 배달 중심 구조로 인해 30~50% 감소 주장
- 거리 할증 폐지: 장거리 배송일수록 손해
- 단건 배달 강제화: 배달 효율성 저하
배달 기사 단체는 "우리는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한 정책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민 측 입장: "수수료보다 노동자 수익 보호"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 배달 수수료의 대부분은 라이더 수익과 배달대행 수수료로 책정
- 배달의민족의 6.8% 수수료율은 업계 최저 수준
- 새로운 단건 배달 정책은 고객 만족과 라이더 수익 개선을 위한 것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러한 설명이 체감과 괴리된 주장이라는 반응이 많다.
제도 개선안: 수수료 투명화와 선택권 보장 필요
| 개선 과제 | 세부 내용 |
| 수수료 투명화 | 플랫폼 수수료 산정 방식 공개 및 사용자별 명세 제공 |
| 선택형 서비스 구조 | 단건/묶음/자체 배달 등 선택 옵션 강화 |
| 배달노동자 권익 보호 | 거리 할증 및 기본료 재설계, 계약 구조 개선 |
| 점주-플랫폼 상생기구 | 정기적 협의체 구성 및 정책 공청회 제도화 |
결론: 플랫폼 독점 시대, 공정 생태계의 조건은?
배민1을 둘러싼 보이콧 사태는 단순한 수수료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 중심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의 축소판이다. 각 주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플랫폼 의존은 곧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 참고 자료 및 출처
-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식 발표문
- 배달의민족 및 우아한형제들 공식 블로그
- 배달 기사 단체 인터뷰 기사 (한겨레, JTBC 등)
- 배달대행연합회 지역 지부 성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