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김문수 후보 자격 회복 이후, 한덕수의 선택은?

반응형

2025년 조기대선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홍이 일단락되면서, 이제 정치권의 시선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다음 행보에 쏠리고 있다. 김문수 후보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 자격을 공식적으로 회복한 상황에서, 당내 후보 등록까지 마쳤던 한덕수의 정치적 입장은 명확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1. 후보직 유지 명분 상실, 거취 정리 불가피

김문수 후보가 정식 절차를 통해 자격을 회복한 이상,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중 후보'가 유지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헌·당규상 대통령 선거 후보는 단일해야 하며, 이중 등록이 발생할 경우 기탁금, 자격 여부, 선거운동 진행 과정에서 심각한 혼란이 불가피해진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한덕수 전 권한대행이 공식적으로 후보직을 유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교체가 당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상, 자격 회복은 명목뿐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김문수 측에 돌아갔으며, 이에 따라 한덕수는 후보직 포기 선언 혹은 자진 사퇴 형식의 입장 표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2. 통합 메시지 중심의 정무적 행보 지속 가능성

한덕수는 입당과 후보 지명 당시부터 “단일화는 시대의 명령”, “당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세워왔다. 이는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 자신이 ‘분열이 아닌 통합의 상징’이라는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강화해온 흐름이다.

김문수 후보 자격 회복 이후에도 이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가 경선 결과, 지도부 결정, 비상대책위원회 판단 등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한덕수는 ‘통합의 메시지를 유지하며 물러나는 합리적 인물’로 자신을 자리매김하려 할 수 있다. 향후 대선 이후의 정무적 입지를 고려한 행보로 해석된다.

3. 후보직에서 정책·자문 역할로 전환할 가능성

한덕수는 이미 후보자 신분 이전부터 “경제와 개헌에 집중하겠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는 대선 후보로서의 본격 경쟁보다는 정책적 위상이나 통합형 상징에 방점을 둔 접근이다.

후보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선대위 고문, 정책 자문, 외부 메시지 관리 등의 역할로 정치 무대에 잔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는 김문수 후보에게도 ‘확장성과 안정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중도층 유권자, 경제계, 합리적 보수 지지층에 대한 접근 통로로 한덕수를 활용할 수 있다.

4. 정치적 이미지 및 입지 재정립

단일화 협상 결렬과 후보 교체 무산 등 일련의 과정은 단기적으로 한덕수의 정치적 입지를 흔들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오히려 정치적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방식이 고려될 수 있다.

  • 당내 중도·합리적 보수의 대변자 이미지 강화
  • 강경·비타협적 대선 주자들과의 차별화
  • 향후 내각, 경제 관련 고위직 진출 가능성 확보

즉, 후보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치적 퇴장으로 직결되지 않을 수 있으며, 다음 정권 출범 이후를 겨냥한 정치적 재포지셔닝 과정이 시작될 수도 있다.


결론: 전략적 퇴장, 정무적 복귀?

김문수 후보의 자격 회복은 한덕수에게 명백한 ‘공식 후보 퇴장’의 현실을 직면하게 했지만, 동시에 통합과 안정의 상징적 인물로의 역할 전환 기회를 제공한다. 후보직 유지가 어려운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정중한 정리’ 방식으로 거취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치적 존재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국민의힘 내부가 갈등의 여진 속에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한, 한덕수는 ‘합리적 중도 보수의 조정자’ 혹은 ‘경제통으로서의 정책 기반 제공자’로서 당내 정계 개편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앞으로 그의 행보는 단순한 사퇴냐 잔류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남고 무엇을 구축할 것인가’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