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정 절차, 2025년 본격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2024년 12월 ‘강화국제도시 개발계획(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고, 2025년 말까지 경제자유구역 지정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산업부의 적격성 검토가 진행 중이며, 6월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7월에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현장 평가 준비가 예정돼 있고, 최종적으로는 2025년 12월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지정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2026년까지 환경영향평가, 개발계획 수립, 용역 완료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2. 개발 규모 및 입지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은 인천 강화군 화도면, 길상면, 양도면 일대 약 20.26㎢(약 600만 평) 규모로 조성되며, 두 단계로 나눠 순차 개발된다.
- 1단계: 10.03㎢
- 2단계: 10.23㎢
이는 기존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청라국제도시(17.8㎢)**보다 더 큰 규모로, IFEZ 최대 면적 신규 개발지가 될 전망이다.
3. 주요 개발 구상: 농업·바이오·치유 중심 복합지구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은 타 경제자유구역과는 차별화된 농업·바이오·자연친화형 융합 개발이 핵심이다. 주요 개발 구상은 다음과 같다.
- 그린바이오 파운드리: 스마트팜, 첨단 화훼단지, 종자연구센터 등을 포함한 바이오농업 융합 거점 조성
- 해양치유지구: 해양 생태자원과 지역 자연경관을 활용한 휴양·의료·웰니스 복합단지
-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 지속가능한 삶의 질을 고려한 저밀도 주거지 및 커뮤니티 개발
- 첨단농업혁신단지: 스마트유통, R&D 연계형 첨단농산업 거점 구축
이러한 계획은 기존 송도·청라의 첨단기술 산업 중심 개발과는 차별화되는 '그린·치유·자립형 경제자유구역'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4. 추진 배경과 전략적 기대 효과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다음과 같은 배경에서 추진되고 있다.
- IFEZ 3대 기존 구역(송도·청라·영종)의 산업용지 포화
- 수도권 내 농업·바이오 복합 산업 유치 수요 증가
-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의 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수출산업기지 가능성
- 송도
영종강화로 이어지는 바이오 메가클러스터 구축의 시작점 - 강화군의 인구소멸 대응 및 지역 균형발전 필요성
즉, 기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지금, 강화남단은 IFEZ의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5. 주민 의견 수렴 및 환경 고려 사항
강화남단 개발지역은 전체 면적 중 **사유지 비율이 약 79%**에 달해, 주민과의 협의 및 보상 문제, 개발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각종 인허가 절차에서 생태 보전, 토지이용계획 조정, 주민 의견 수렴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본격적인 개발 착수 시 민관 협의체 구성이 검토될 수 있다.
또한 강화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 우려도 병행 논의 중이다.
6. 향후 일정 및 과제
- 2025년: 산업부 검토 및 부처 협의, 평가단 평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
- 2026년: 개발계획 확정, 환경영향평가 완료, 단계별 사업 착수 준비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관계기관 협의의 원활한 진행, ▲환경 보전과 개발 균형, ▲지역 주민과의 신뢰 구축 등이다. 특히, 강화 지역 특성상 개발 속도보다 ‘합의 형성’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요약 정리
- 지정 목표: 2025년 말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 확정
- 위치 및 면적: 강화군 남단 20.26㎢, 청라보다 큰 규모
- 핵심 산업: 바이오 농업, 해양치유, 친환경 주거, 스마트유통
- 차별화 전략: 송도·청라와는 다른 ‘치유·생태 기반 자립형 개발 모델’
- 주요 과제: 주민 협의, 환경 영향 최소화, 기관 간 절차 조율
- 기대 효과: 인천 서북부 지역 균형발전, 외국인 투자 유치, 미래산업 거점 확보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은 단지 인천의 확장이 아닌, 수도권 전체의 공간 전략 재편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
단순 개발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